[Book] 핑계

핑계 표지

핑계라고 하면 일상생활에서 너무도 자주 사용하다보니 대략 난감한일을 당하거나 피하고 싶은 일이 생길때면 당연스럽게 핑계를 대는 습관이 들어 있는 나에게 경각심을 일깨어주는 좋은 책을 읽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학벌이 모자라다던지, 돈이 모자라다던지, 시간이 모자라다던지 하는 대표적인 핑계거리들이 책속의 인물들에게는 그저 핑계는 핑계일뿐이라는 것에 불구하지 결코 면책부가 될수 없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그저 하기싫은 일은 피하고 싶고 자신이 원하는 조건이 만족되어야만 시작할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일침을 가하는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여러 인물들의 실사례를 바탕으로 다양한 에피소드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각 에피소드마다 자신이 늘상 해오던 핑계들을 다른사람들은 재해석해서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킨 사례를 보면 감동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웬지 모르게 근래에 해오는 일들이 잘 풀리지 않아 자신감을 상실했던 나에게 스스로 핑계를 대며 난 원래 그런놈이라고 자학을 했지만, 나의 경우는 세발의 피라는 것을 느끼곤 부끄럽다는 생각조차 들었다.

책속의 에피소드중 하나인, 장애를 가진 어떤 남자의 취업성공기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정말로 열심히 노력하는데 세상의 편견이라는 장벽아래 자신은 장애를 가졌기 때문에 취업을 할수 없다는 핑계를 대며 포기하기보다는 장애라는 핑계를 당당하게 깨부수고 세상을 나와 당당하게 성공한 사례를 보면서 눈시울이 붉혀졌다. 나도 저렇게 할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며 배우고 싶었다.

 책을 거의 다 읽어갈 무렵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핑계라는 무기를 가지고 자신의  게으름과 무지를 정당화 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나라도 그렇게 해서는 안되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얼마전 TV 토크쇼에 나와 서경석이 했던 말이 떠오른다. '~ 이기때문에 하였다 보다는 ~임에도 불구하고 하였다' 말을 들을수 있는 자신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이다. ~ 이기때문에 못한다는 핑계를 대지말고 우리모두 ~ 임에도 불구하였지만 이루어낼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자 !!

핑계는 핑계일 뿐이다. 절대 자신의 삶이 면책부가 될수 없다는것을 깨달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