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E_IS_BETTER_THAN_PER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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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표지

오늘이 휴일이라 딱히 할 일이 없어 집에서 하루종일 책과 질퍽한 연애(?)를 했다. 하루종일 엎드려 읽었다가 누웠다가 앉았다가 그야 말로 방바닥을 뒹굴면서 책을 읽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일어서니 어깨와 허리가 뻐근해올 정도로 장시간 독서를 했다. 장장 8시간을 독서에 사무치기는 오랜만이다. 쉽게 읽어 갈려고 해도 시사적인 지식이 부족한 터라 인터넷에서 검색을 겸했고 책의 분량 또한 많은 편이라서 생각보다 오랫동안 독서를 했다. 눈으로 보는 두께의 압박을 극복하고 책을 다 읽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 책의 저자는 책의 제목대로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진단을 한다. 소개글에서부터 자신은 극우 세력이라는 말을 꺼내며 시작하면 현 정부의 좌파적인 형태의 운영은 질타 받아 마땅하는 식의 언변을 늘어놓는다.

다양한 주제에 대한 법적인 해석으로서의 접근이 인상깊었다. 나름 지성인이라고 하는 집단들의 지성의 광범위 함에 놀랄뿐이다. 북한, 사학법, 신문법, 백지신탁제, 고교평준화, 집단소송제, 유제협상제도, 등등 한번쯤 정치이슈가 되었던 소재들에 대해서 저자 자신의 견해를 똑바로 전달한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 한번씩 생각해보기 조차 힘들다. 하지만 저자는 한권의 책으로 자신의 견해를 토로한다. 저자 또한 수년에 걸친 칼럼과 사설에서의 자신의 글을 모아놓았기 때문에 이렇게 광범위한 견해를 표현해 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내용이 정치와 관련이 있는 주제들이기에 정치에 대한 이야기가 빠질래야 빠질수 없었기에 정치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솔직히 정치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지만 이번 독서의 계기로 조금은 정치판의 움직임을 인식 할 수 있었다. 저자는 자신의 성향은 보수주의라는 것을 강하게 표현하는 구절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수 있다. 그리고 내용적인 면에서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칼럼들을 단순히 모아서 책을 만들어서 그런지 중복적인 내용 또한 적지 않았던 것 같다.

 나는 보수주의니 진보주의니 하는 이념적인 이야기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본적도 없고 깊게 생각해보고 싶지도 않다. 저자는 보수주의에 대한 정의를 내려놓았는데 그러한 정의가 나는 큰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그저 하나하나의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자신의 논리에 맞는 타당한 근거를 들이대면 그게 끝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저자는 너무 보수니 진보니 하며 2분법적 또는 중도까지 포함해 모든사람은 셋중의 하나라는 인식을 전제로 이야기 하는데 나는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정의한 보수주의 성향에 가까운 사람이 특별한 주제에 대해서는 진보적인 생각을 가졌다고 한다면 그사람은 어떤 성향이라고 말해야 하는지 자체가 논쟁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사회의 문제는 수학문제와는 달리 정확한 답이 없다. 그래서 그것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존재 할 수밖에 없는데, 저자는 한국사회에서 다수의 목소리라기 보다는 소수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소수의 입장에서 느끼는 억압과 핏박에 대한 애한이 묻어나오는 듯한 글들을 보며 약간의 동정이라도 해줘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책을 읽으며 나 스스로 사회문제에 대한 깊은 고찰이 부족했다는걸 뼈저리게 느낀다. 보통 그저 뉴스기사로 한번쯤 그런게 있었다는 사실만 알뿐 자세한 내막을 잘 몰랐던 탓에 저자가 현 정부의 진보적인 성향에 대한 비판에 대한 시시비비를 따질수 입장은 못되지만 나름 저자의 논리대로 보자면 나름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 그치만 전반적인 내용이 미국의 정치판과 우리나라 정치판의 비교적인 잣대는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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