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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시간

2021. 9. 27. 21:57

조국의 시간 - 표지

들어가며

오랜만에 독서를 했습니다. 현장일을 하다 보니 피곤하기도 했고 독서를 꼭 해야겠다는 마음도 들지 않아 독서를 하지않았습니다. 뉴스기사거리나 짧은 신문기사거리를 읽는 것으로 만족했고 정보는 유튜브로 찾아도 편하게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한량으로 지낸 시간동안은 다양한 호기심으로 눈에 띄거나 관심거리인 주제를 닥치는 대로 파고들어 책을 찾아 독서를 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막상 일을 할 때는 지적 유희를 즐기는 것보다 그저 멍하니 숙소에서 누워서 쉬는게 더 좋았습니다. 하던일은 마무리 되고 다음 일을 시작하기까지 시간여유가 생겨 책을 펼쳐보게 됩니다.

 

조국의 시간

조국이 법무부장관에 내정되면서부터 불거진 조국사태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당사자의 시선에서 어떤 글을 썼을지 궁금하여 읽어봅니다.

 

35일간 장관직을 수행하고 사퇴 후 가족들 소송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일에 대한 언론 기사를 모아 저자는 본인의 견해를 솔직 담백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저자 또는 저자의 가족에 대한 부정적 기사에 대해서 반박하는 글을 싣어 조목조목 반박합니다.

 

저자를 응원한 기사나 칼럼도 소개하며 고마움을 전달합니다.

 

저자는 언론과 검찰에게 무지막지하게 압박을 받았고 당시 야당의 공세에 몰리는 상황이었습니다. 시민의 한사람으로 당시 언론을 통해 보고 듣고 느꼈습니다. 물론 내용을 들여다 보고 따질 부분은 따져봐야겠지만 장관의 부인, 장관의 자녀, 장관의 친척이라는 이유만으로 수사의 대상이 되고 조국을 단죄할 먼지 한톨이라도 찾아내겠다는 심산으로 다 파헤쳐졌습니다. 

 

결국 저자는 살아 남았지만 그의 주변인들은 손해를 입었습니다. 그 손해를 회복가능 할지 모르겠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조국은 왜 검찰과 적대적 관계를 형성하여 큰 손해가 초래할 것을 짐작하면서도 강경하게 검찰을 개혁한다는 취지를 밀어 부쳤을지 당사자가 아니라면 쉽게 판단할 수 없는 문제였을 것입니다.

 

자신 및 가족들은 큰 손해를 감당하면서까지 검찰 개혁이라는 명분을 대의로 삼아 큰 일을 도모해보려고 했으나 미완으로 남긴 조국은 어떠한 심정일지 모르겠습니다.

 

나가며

저자의 문체나 내용은 정치 시사에 관심이 없다면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닙니다. 저자가 기사를 발췌하여 개별로 반박을 합니다. 반박을 하며 전후 사실관계를 나열하는데 시간배열 순서이지만 조국장관 사태를 관심있게 들여다 본 독자가 아니라면 사건의 전개를 따라가는 것마저 벅찰 수 있습니다. 

 

검찰 조직의 문제점을 언급하기 위해 다양한 사례를 논하며 검찰 개혁의 필요성은 언급합니다. 평상시에 검찰이라는 조직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면밀히 사안을 알고 있는 독자만 내용을 따라가기 한결 수월할 듯합니다.

 

단순히 조국 자신이 겪은 일련의 일들만 논한 것이 아니라 검찰 개혁의 필요성 그리고 그 방향성에 대한 올바른 지향점이 무엇인지 그 길목에서 반대의견을 피력했던 인물들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서술되어있습니다.

 

상식의 범주는 진보와 보수의 진영으로 나뉘어 지지 않을 텐데 아마도 진영에 따라 독서의 느낌을 다를 것입니다.

 

필자에게 "조국의 시간"은 상식의 범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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