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E_IS_BETTER_THAN_PER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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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공화국에서 살아님기 표지

 어렸을때 친구들에게 난 커서 사기나 한번 크게쳐서 외국으로 도망가서 살꺼라는 농담을 간혹하곤 했다. 인생 뭐 있냐며 굵고 짧게 살아야 될꺼 아니냐며...그때 어렸기도 했지만 언론매체들이 쏟아내는 뉴스거리들의 금액들은 보통 억단위다. 그래서 억이라는 단위가 그렇게 커보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막상 이제 사회생활을 할쯤되니 억이라는 돈이 소위 말하는 옆집 강아지 이름이 아니라는것을 뼈져리게 느낀다. 그당시 난 썩어빠진 생각을 했었지만 주위친구들 역시 나의 그런생각에 경각심을 느끼지는 못했던것 같다.

잘 생각해보면 우리사회는 모로가도 서울만 가도 된다는 식의 결과주의와 1번만 성공하면 대박할수 있다는 한탕주의가 만연해 있는것 같다. 이러한 사회에서 사기는 필요악이 될 것이라는건 안봐도 드라마이다. 이런점을 저자는 지적을 한다. 인간의 욕망이 유한하지 않은 이상 한탕주의가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사회전반적인 분위기가 한탕주의를 조장한다고 생각이 된다. 대표적인 예가 로또가 아니겠는가, 로또의 홍보문구중 하나는 기억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6개만 맞치면 인생역전' 이러한 문구에 속아 넘어가 로또를 몇번이나 샀던거 같다. 매번 꽝이었지만ㅡㅡ;

책속의 중점적인 내용은 이런내용이 아니다. 전반부에서는 사기가 만연할수 밖에 없는 우리사회의 단면을 끄집어 내어 독자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전체적인 내용은 실질적인 사기범죄사례를 재구성한다. 재구성되어진 사기범죄가 재판까지 송부되어 판결이 나기까지의 피의자와 가해자의 입장에서 돌이켜 볼수 있게 하는데, 이러한 글들을 읽으면서 참으로 법이라는것이 정말 신뢰할수 없는 수단임을 뼈져리게 느낀다. 그렇다고 법을 무시해서는 안되겠지만, 사기꾼들은 법이라는것이 사회의 빠른변화에 대응하지 못한다는것을 알고는 고도로 치밀한 수법으로 선량한 국민들의 돈을 빨아먹는다는 생각을 하니 울화통이 터진다.

사기의 악기능을 말하자면 끝도 없을것이다. 그중 가장 심각한건 인간관계에서의 신뢰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이세상의 누구도 믿을 사람이 없어진다는것이 얼마나 슬픈이리겠는가? 솔직히 경험적으로 비춰보건데 사기를 한번 당해보면 절대로 사람을 믿을수가 없게 된다. 직계가족을 제외하고는 그누구도 믿음을 줄수가 없는 인간이 되는것이다.

저자역시 말하지만 여러가지 악기능을 되집어 보건데, 사기는 엄중히 처벌해야 마땅할 것이다.

소설이 아닌 책을 읽으며 이렇게 많은 감점을 고조를 느껴보기는 처음이다. 분노와 연민의 감정을 오락가락하다보니 순쉽간에 책을 다 읽어버리고 말았는데...아직도 그 느낌이 채 가시지 않았다.
사기라는 단어가 안좋은 기억으로 나의 가슴에 파 묻혀버렸었는데...와신상담하여야 할것 같은 의지가 생길려고 한다.

우리주변에는 사기꾼들이 득실거리며 먹이감을 찾아다기고 있다는것을 잊지말길..............

사기를 피할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세상에 공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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